[아시아U19축구] 한국 8강..지동원은 또 결승골

2010-10-06 20:26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린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활약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 터진 지동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복병 예멘을 1-0으로 제압했다.

4일 난적 이란과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앞서 이란을 3-0으로 꺾고 역시 2전 전승을 올린 호주와 나란히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란과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지동원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결정하는 득점포를 터트리며 한국축구의 차세대 골잡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골 득실차에서 뒤져 호주에 이어 2위를 지킨 한국은 8일 오후 6시30분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일본과 베트남,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가 속한 C조에서 가려지는데 일단 조 1위는 2연승을 거둔 일본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 4강 안에 들면 2011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동원과 정승용(FC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해 골 사냥에 나섰다.

1차전에서 호주에 1-4로 진 예멘은 이날마저 패하면 8강 진출이 좌절되는 만큼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나왔다.

하지만 한국이 전반 8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다.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지동원이 몰고 가다 아메드 알 캄리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지동원의 오른발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골 지역 왼쪽으로 튄 공을 김경중(고려대)이 재차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문을 벗어났다.

지동원은 오래가지 않아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15분이었다. 백성동(연세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지동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예멘을 더욱 몰아붙였다. 지동원은 전반 22분 코너킥 공격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넘어간 데 이어 전반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은 골키퍼에게 막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수비 진영에서 백패스를 가로채기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예멘의 강한 압박에 패스 플레이를 살려가지 못하면서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정승용이 왼발로 찬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이광종 감독은 후반 20분 좌·우 날개인 김경중과 백성동을 빼고 이종호(광양제철고)와 윤일록(진주고)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1분 윤일록의 크로스에 이은 정승용의 그림 같은 가위차기 슛이 터졌지만, 공은 골대를 빗겨 갔다.

한국은 후반 33분 미드필더 최성근(고려대)을 빼고 공격수 유제호(포철공고)를 내보내 끝까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후반 36분 지동원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더는 예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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