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체, 자금난에 시달려

2010-10-05 14:31

중국 정부가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정책 영향으로 중국 부동산업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국경절 직전 발표된 정부 정책들이 개발업체의 자금줄을 조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토지개발 지연, 토지용도 변경, 준공시기 연장, 주택판매 거부 등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는 부동산업체에 대해 주식 및 채권발행 정지, 토지구입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중위안(中原) 부동산연구원의 숭후이융 총감은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통해 개발업체들의 농간으로 인한 집값 상승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부동산 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2개 상장 부동산업체들의 상반기 말 기준 현금유동성은 -783억위안(13조5000억원)으로 1분기 말의 -405억위안에 비해 더욱 악화했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 유동성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장 부동산업체도 77개사로 2009년 말의 35개에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70%가량 업체들의 현금 유동성이 마이너스라는 사실은 부동산업계 전체 자금사정이 매우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관망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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