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확대·유럽 재정 등 ‘대외 불확실성’ 다시 수면 위로
"우리 경제 회복흐름 지속 불구 대외 불확실성 상존"..10월 그린북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 두달 연속으로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확실성 '확대'에서 불확실성 '상존'으로 톤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지속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원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소지, 환율 변동성 확대, 유럽 재정 문제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재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번 달에도 '불확실성'을 언급해 우리 경제의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재정부는 "정부는 하반기 이후에도 경기 및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되 최근 기상악화로 상승한 물가가 인플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여건 급변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되도록 경제의 부문별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 및 체질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고용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등 체감경기 개선을 도모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휴가철,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했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9월 소매판매는 기상악화를 감안할 때 전월에 비해 다소 부진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향후 민간 소비는 가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월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의 영향을 받고, 건설투자는 8·29 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생산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며, 서비스업도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9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 및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50억 달러 수준의 흑자가 전망됐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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