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다음의 ‘따로 또같이’ 전략 결과는?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포털 업계 최대 라이벌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따로 또같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향후 전략의 큰 그림은 비슷하지만 세부 콘텐츠와 서비스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 포털업체 모두 이를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자신하고 있다.
NHN과 다음의 전략은 '소셜'과 '개인화 웹서비스(PEW)'로 압축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미한 개인화 웹서비스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세부 콘텐츠는 조금씩 다르다. NHN은 자사의 소셜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픈 소셜 플랫폼' 전략을 꺼내 들었다.
NHN은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와 같은 SNS 뿐 아니라 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소셜 홈페이지 '네이버미'를 연말 오픈할 계획이다.
로그인하면 메일과 쪽지, N드라이브, 주소록 등 개인화웹 서비스 기능과 함께 각종 소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NHN은 또 소셜 커뮤니케이터인 '네이버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톡은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위치기반의 지도 공유나 파일보내기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자사의 SNS 미투데이 이용자 확대를 위해 네이버 ID만 있으면 미투데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뉴스와 블로그 등에서 미투데이를 통해 정보를 추천ㆍ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HN이 이처럼 새로운 소셜 서비스를 도입하고 미투데이 서비스를 강화나는 등 자사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다음은 외부 사이트와의 연동을 통한 '오픈소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의 SNS 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는 물론 경쟁사인 NHN의 미투데이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오는 7일 트위터 미투데이 등 국내외 대표 SNS의 데이터와 이용자를 검색할 수 있는 소셜 검색을 오픈하고 내외부 SNS를 연결하는 알림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라이벌 포털업체들이 각기 다른 세부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그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다음이, 향후 SNS 경쟁구도에서는 NHN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픈 소셜 플랫폼 전략을 내세운 다음은 전체 시장 점유율면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NHN은 SNS 콘텐츠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란 설명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 모두 소셜과 개인화 웹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포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음이 우세하지만 자사의 소셜 서비스 강화에 나선 NHN은 향후 SNS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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