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커피전쟁 최종승자는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유통 맞수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간의 커피전쟁이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최근 들어 양사가 점포 확장경쟁이 가열되면서 점포 수 ‘넘버1’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4일 현재 전국 325개의 매장을 구축해 3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던 스타벅스(신세계 50% 지분 참여)를 앞질렀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매장 수 1위를 지켜오던 스타벅스가 롯데리아에 그 자리를 내준 것.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스타벅스(318개)가 엔제리너스커피(311개)를 앞서가는 모습이었으나 엔제리너스커피가 9월 한달동안 무려 14개에 달하는 신규점포 출점공세를 펼치면서 1위자리에 올라섰다.
당분간 이러한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올해말까지 매장수를 35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데 반해 엔제리너스커피는 당초 세웠던 350개 목표보다 20개 많은 37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스타벅스는 여전히 느긋한 입장이다. 직영점 체제 고수로 인해 점포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장 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훨씬 앞선다는 판단에서다.
스타벅스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2만 명인데 반해 엔제리너스커피는 6만3000명에 불과하다는 게 스타벅스측의 설명이다.
엔제리너스측은 매장 수 왕좌자리를 어렵게 획득한 만큼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태세다.
아울러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입지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 등의 토종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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