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이사국 선거전 '표심잡기' 본격화

2010-10-03 15:33
<b>정종환 장관, ICAO 총회 이사국 지지 연설</b>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이사국 진출을 위한 후보국들의 표심잡기가 본격화됐다.

총회에 참석 중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160여개국이 참석한 ICAO 본회의장에서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PartⅢ 이사국 후보 15개국 중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5일 열리는 이사국 선거의 지지를 요청했다.

ICAO 이사국은 PartⅠ과 PartⅡ, PartⅢ로 나누어져 있으며, 우리나라는 PartⅢ에 속해 있다.

그는 "항공은 테러와 환경ㆍ소음 문제, 불안정한 유가 등 아직도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회원국의 협력과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ICAO의 국제표준과 권고를 실천하기 위해 개발한 국제표준관리스시템을 국내기준에 반영해 항공운송 10년 무사망 사고를 기록했고 2008년 ICAO 항공안전종합평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도국들의 항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ICAO가 조성 중인 `세이프(Safe) 펀드'에 30만 달러를 기여하겠다고 밝혀 참가국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개도국들에 대한 항공보안 무상교육과 우리나라의 국제항공보안 정보공유 및 첨단 보안장비운영 노력 등을 들며 "앞으로도 ICAO 이사국으로서 소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장관은 이후 고베 곤살레스 이사회 의장을 만나 많은 국가들이 한 곳에서 항공회담을 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항공운송컨퍼런스의 2012년 개최를 제의하는가 하면, 각 대륙별 민간 항공위원회 위원장과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이사국 투표 하루 전날인 4일 리셉션을 주최하는 등 막바지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이사국에 포함돼 있는 루마니아, 튀니지 등 12개국가와 이번에 추가로 출사표를 던진 레바논과 트리니나드토바고도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앞서 열린 PartⅠ과 PartⅡ 이사국 선거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각각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며 기존의 11개 및 12개 이사국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