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취임 1주년 맞아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 파리모터쇼' GM 시보레 부스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신차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사진=김형욱 기자) |
(파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저는 이 자리에서 총 18대의 차량을 팔았습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파리모터쇼 프레스 데이(언론 공개)를 마친 후 열린 만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은 약속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 농담조의 말이었지만 자사 차량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판매 실적 향상을 확신하는 자신감이 뭍어 났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날 한국 시간으로 정확히 GM대우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신입사원과 대화 중인 아카몬 사장. |
올들어 지난 1~9월 총 135만2711대(반제품 수출 포함)를 판매, 전년대비 26% 이상 성장했지만, 내수 시장 점유율은 르노삼성에 뒤진 8%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알페온 신차발표회장. |
투자도 예년의 2배인 매년 2조원씩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끊일 줄 몰랐던 한국 철수 계획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직원들과 귤을 먹고 있는 아카몬 사장. |
아카몬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변화’를 화두로 전 임직원과 함께 노력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겨냈으며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GM대우는 글로벌 GM을 위한 핵심 사업장으로 GM 내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내년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알페온, 라세티 프리미어 후속, 젠트라 후속, 시보레 올란도 등 총 8대의 신차를 통해 두자릿수 점유율 회복한다는 계획과 함께 내부 개혁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고위 임원 회의를 40% 이상 줄이고, 불필요한 회의는 아예 폐지했다. 보고자료 간소화, 임원 집무실 축소, 사원 아이디어 제안 제도 등 관료주의 타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키워드는 ‘소통’.
아카몬 사장은 “앞으로 많은 과제가 있지만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며 “내년 이맘 때 성공과 열정이 넘치는 GM대우 사장으로서 두 번째 해를 맞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몬 사장은 1958년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1980년 GM에 입사,생산-글로벌 구매-부품 품질 및 개발 등 업무를 거쳐 GM 파워트레인 유럽 부사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GM대우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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