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호주 금융기관 모기지 건전성 점검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호주 금융기관의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건전성 점검에 나선다.
이는 신규주택 판매 및 승인건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균주택가격마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호주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와 배경이 주목된다.
피치는 "최근 수개월사이 호주의 주택가격이 현행 수준을 계속 유지하거나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인지와 부동산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발생하게 될 충격 등에 대해 평가를 내려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평가대상인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의 모기지 및 모기지담보부증권에 대한 건전성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2일 전했다.
피치는 점검결과를 올해말 발표할 예정이다.
피치 호주지사 대표 벤 맥카시는 "이번 점검의 목표는 호주의 시중은행과 모기지담보부증권 발행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이 아니다"라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경우 해당 금융기관이 얼마나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금융기관 대출 가운데 60%는 모기지 관련 대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치가 이처럼 금융기관 모기지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의 주가가 한때 출렁거렸다.
한편 호주 주요 투자기관은 물론 외국투자자들은 호주의 주택가격이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수개월전 호주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낸 데 이어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호주 주택가격이 35%이상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는 등 호주의 부동산 버블 및 주택가격 조정을 예측하는 보고서와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CMC마케츠 딜러 데이비드 배러트-레너드는 "부동산 버블 문제가 호주 경제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시드니 등 주요 도시의 평균주택가격은 2006년 6월이후 최근까지 무려 41%나 급등했다.
반면 이 기간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의 주택가격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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