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사상 최저치 근접

2010-10-01 16:42

채권시장이 엿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 물 등 일부 지표 채권금리는 사상 최저치 돌파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26%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2004년 12월7일의 3.24%보다 불과 0.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3.57%, 4.00%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0.11%포인트 급락했다. 사상 최저치(2004년 12월7일)에는 각각 0.24%포인트, 0.13%포인트만을 남겨뒀다. 다만, 1년물 금리는 2.82%로 0.02%포인트 빠지는데 그쳤다.

국채 선물은 은행이 5천71계약, 증권사가 4천627계약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로 대응하며 6천90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전날보다 30틱 급등한 112.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 시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지표발표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로 전환한 뒤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대우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면서 이번 지표 발표로 인해 금리 인상 압력이 가중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조정이 짧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