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 사상최초 500억달러 돌파

2010-10-01 15:51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507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인 463억달러를 9.5% 초과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동기(229억달러)에 비해서는 121%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플랜트의 수주가 급속히 증가한 것에 대해 "초대형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186억달러)이 올해 초에 수주된 바가 크게 작용했다"며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 및 중남미 등 산유국의 에너지플랜트 투자가 지속․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 약세, 원화강세 등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발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수주의 약 72%에 해당하는 366억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주가 부진하던 해양플랜트는  토탈(佛) FPSO(대우조선해양, 18억달러), 쉘 LNG-FPSO(삼성중공업, 12억달러) 등의 수주에 힘입어 유럽 지역의 점유율(전년동기대비 403%↑)이 크게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대우건설, 1억3000만달러), 탕롱 시멘트 플랜트 확장공사(이테크건설, 2억6000만달러) 등 오일.가스(Oil&Gas), 발전 부분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UAE 원전을 포함한 발전・담수 부문이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307억불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주가 저조했던 해양, 석유화학 플랜트는 각각 65억달러(131%↑), 24억달러(526%↑)를 기록해 수주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지경부는 현재 수주 추세와 향후 프로젝트 발주 예상 등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총 수주액은 600억불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수주효과 극대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10월 중 '플랜트기자재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라며 "수주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 지원과 수주사절단 파견 등 마케팅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27일 '2010 한・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해 아프리카 발주처들과의 정보 공유 및 수주상담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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