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일 대선..첫 여성대통령 선출 채비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브라질 정치권과 언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한 후보는 모두 9명이지만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62.여)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녹색당(PV)의 마리나 실바(52.여) 등 3명이 대선 정국을 주도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딜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언론은 딜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딜마 후보의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에 다소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은 딜마 46%, 세하 28%, 실바 14%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는 딜마 47%, 세하 28%, 실바 14%를 기록했다.
이어 29일 나온 이보페(Ibope) 조사 결과에서는 딜마 50%, 세하 27%, 실바 13%, 같은 날 발표된 센서스(Sensus) 조사 결과는 딜마 47.5%, 세하 25.6%, 실바 11.6%로 나왔다.
딜마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3~4%포인트 낮아졌지만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51~54%를 기록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딜마 후보와 세하 후보가 31일 결선투표를 치를 경우 딜마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딜마 후보가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81명의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2, 연방하원의원 513명, 주지사 27명, 각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총선 후보는 연방상원의원 273명, 연방하원의원 6천36명, 주지사 171명, 주의원 1만5천280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PT를 포함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10개 정당이 연방상원 81석 중 50석 이상, 연방하원 513석 가운데 37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7곳에서 범여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