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엔 3만가구 청약 받습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이 달 청약시장이 모처럼 풍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가 고공행진으로 전세난을 겪어왔던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 여파로 극심한 청약 가뭄 현상을 보였던 8~9월과는 달리 이 달에는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규모가 전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10월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임대 포함)는 전국 총 61곳, 3만128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 청약저축 가입자
강남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서울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H가 이번에 공급 예정인 지구는 강남 세곡지구, 강동 강일2지구, 송파구 마천지구로 공급물량은 각각 443가구, 727가구, 730가구다.
이중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세곡지구 443가구, 강일2지구 554가구, 마천지구 563가구다. 나머지는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 물량이다.
특히 이번 장기전세주택 물량부터는 무주택자 자격을 갖췄어도 소득이나 재산 보유 정도에 따라 입주가 제한된다.
세곡지구와 마천지구는 송파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대로가 지구 인근을 지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마천지구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걸어서 5~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왕십리뉴타운 2구역을 노려볼 만 하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4개사가 공동 시공했으며 80㎡~195㎡ 5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약부금 및 전용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면적은 80㎡~110㎡ 421가구로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82.5%를 차지한다.
80㎡~110㎡ 기준으로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1097만~1284만원선이었으나 일반분양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은 인천 송도 A3블록에서 14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중소형아파트는 105㎡ 1120가구로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해 송도국제도시 중소형아파트 입성을 원하는 청약자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
◆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 가입자
삼성물산은 강동구 천호동 448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83㎡~180㎡ 9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는 129㎡~180㎡ 686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천호동 주상복합아파트(입주 3년 이하) 현재 시세는 평균 3.3㎡당 1415만선으로 트라팰리스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 부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바로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에 속한다. 또 천호대교,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뛰어나 강북은 물론 강남 일대 이동도 용이하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서울 거주자이면서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강남권(세곡, 강일2, 마천지구)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 부금 및 소액 예금 가입자들은 중소형아파트 비율이 높은 왕십리뉴타운 2구역을 적극 공략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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