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자금 실체 윤곽 드러나
2010-10-01 11:37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실체가 드러났다.
현대그룹은 1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독일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기업 'M+W Group'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세계적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가가치형 엔지니어링 및 시공 분야에 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M+W Group은 1912년 창립돼 독일 스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단기술시설, 생명과학산업, 에너지 및 환경기술, 하이테크 기반시설에 관한 세계적인 건설기업이다.
주된 사업영역은 첨단전자산업, 생명과학, 태양광발전, 화학, 자동차, IT 회사들뿐만 아니라,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대학들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M+W Group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들과 총 7700 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들 및 다수의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들을 건설했다. 유럽과 미국 및 아시아에 걸친 그 임직원들의 수는 현재 총 약 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M+W Group의 오너인 조지 스툼프 회장은 26세의 나이에 비엔나 최고층 빌딩(50층)을 건설한 기업가로, 유럽의 대표적인 기업가로서 '오스트리아의 정주영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M+W Group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함으로써 현대건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건설이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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