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부회장 "다시 시작하자"

2010-10-01 10:43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남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구본준 부회장이 1일 LG전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전임직원에게 강조한 내용이다.

구 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의 지속적 개발 △최고의 품질 확보 △고객에 기반을 둔 사업전략 △인재육성을 위한 환경조성 △자율과 창의 △자율과 창의과 같은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5개 중점 과제는 현재 LG전자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전제로 했다. 구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특히 휴대폰 사업에서 LG의 위상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상황을 인식했다.

이어 구 부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여느 산업보다 급격하게 변화해서 잠시만 방심해도 추월 당할 수 밖에 없는 냉혹한 게임의 법칙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구 부회장은 5개 중점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도 밝혔다. 우선 그는"어떠한 경우에도 미래투자는 계속돼야 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존의 조건이며, 고객과 타협할 수 없는 게 품질"이라며 "품질을 놓치면 생존기반을 잃는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취임사 말미에서 구 부회장은 "다시 도전하자.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보면서 잘못된 것은 빨리 고치고, 잘하고 있는 것은 더욱 발전시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합친다면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LG전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자"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