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日 주유소 사업서 철수

2010-10-01 09:34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미국의 엑손모빌이 일본의 주유소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일본에서 에소, 모빌, 제너럴 등 3개 브랜드로 전국에 4천개 정도의 주유소를 운영했으나 이를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엑손모빌은 매각 조건으로 브랜드명 유지와 자사 석유제품 구입 등을 내걸고 있다.

엑손모빌은 1만2천584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JX홀딩스에 이어 현재 일본내 주유소 업계 2위다.

엑손모빌은 일본에서 저출산 고령화와 친환경차의 보급 등으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매출이 줄자 주유소 사업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손모빌의 작년 일본내 휘발유 판매는 1조3천475억엔으로 전년대비 34.4% 감소했다.

일본의 석유제품 수요는 2004년 정점에 달한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 일본 국내 정유소 가동률은 75%에 그쳤다.

일본의 내수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외국계기업의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프랑스의 타이어 대기업인 미쉐린은 지난 7월 일본내 타이어생산을 중단했고,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올해 일본내 승용차 판매사업을 접었다. 프랑스의 유통대기업인 카르푸는 지난 2005년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