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대강 특위 만들면 국토위 기능 침범”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등 야당의 ‘4대강 검증특위’ 구성 요구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지금도 각 당의 전문가들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4대강 문제는) 앞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충분히 다룰 수 있다”면서 “별도 특위를 만들면 국토위의 기능을 침범하는 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문제와 개헌 논의를 사실상 연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정부 계획에 잘못이 있다면 고쳐야겠지만, 4대강 사업은 이미 지난해에 야당과 합의 하에 예산을 확보해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고, 개헌은 국가 백년대계의 문제인 만큼 ‘딜(거래)’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4대강 사업 추진에 따른 경작지 감소가 최근 배추 등 채소 값 폭등의 원인’이라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그게 바로 정치공세다”며 “4대강 둔치의 채소 경작면적은 전체 경작면적의 1.4%에 불과하다. 채소 값 폭등은 파종기의 이상저온과 폭우 등 기후변화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잘못은 있다”며 “그러나 이달 중순이면 (김장 배추 등) 새로운 물량이 나오므로 가격이 안정될 거다. 보름 정도만 참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대해 “정부의 서민정책 추진에 대해 집중 검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여야 간) 정쟁을 지양하고 정책을 지향하는 생산적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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