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문화부 예산 3조 3709억원 확정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2011년도 예산과 기금 규모를 지난해보다6.2% 늘어난 3조 370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정부 재정 309조 6000억원의 1.09%로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예산은 1조 94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고,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비롯한 6개 기금은 1조 4267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문화부는 내년도 재정을 서민 문화복지 강화, 문화예술향유기반 확대, 콘텐츠산업 육성과 시장 선진화 지원,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문화예술 부문에는 9546억원, 콘텐츠 4813억원, 관광 9207억원, 체육 7797억원, 문화관광일반 부문에 2346억원을 배정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바우처 사업에 올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379억원이 투입된다. 또 1만 2000여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창출을 위해서 1067억원이 배정됐다.
오는 2012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과 현재 문화부 청사 자리에 추진 중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에도 각각 700억원, 256억원이 투입된다.
문화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 토월극장에도 공사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해 보다 친화적인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2012년까지 2000억원의 글로벌 펀드가 조성된다. 일단 내년에 400억원의 예산을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게임 과몰입 예방과 해소를 위한 예산도 5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어났다.
해외영화의 국내 로케이션 지원에도 30억원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제작비 50억원 이상을 한국에서 집행하는 해외 장편 영화의 경우, 국내 지출분의 20% 범위 내에서 환급해주기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2011년에는 특히 서민층과 소외지역에 대한 문화복지에 신경을 쓰겠다"라며 "지난해보다 예산이 상당폭 늘어난 것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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