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은 평화와 인권의 수호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서독 통일 20주년을 맞은 독일이 이제는 세계의 평화·인권 수호자가 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28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에 그 모든 것을 경험한 우리 독일인들에게는 이제 '자유와 인권'이라는 단 하나의 결정체가 남게 됐다"면서 독일은 세계에서 평화와 인권의 수호자로서의 강력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동.서독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나서 채 1년이 안 된 1990년 10월 3일 통일됐다.
그녀는 독일이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엔 등을 통해 이같은 목표들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는 유엔에 3번째로 많은 자금을 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안보리에서도 평화, 경제사회적 평등, 기후변화 대처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세계적 상황을 좀 더 잘 반영하도록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또 통일이 자신에게는 개인적으로 '축복'이었다면서 "1989년 만약 수십만명의 동독인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까지도 연금생활자로 어디든 마음대로 여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동·서독 간에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구 동독 지역의 '자력 경제'를 위해 앞으로도 10년 간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남은 여정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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