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선진국 교역 의존도 줄여야

2010-09-28 17:00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진국 교역 위주의 경제를 변화시켜 나갈 때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8일 조언했다.

ADB는 이날 아시아 각국이 올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글로벌 재정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44새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7.5%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과 홍콩,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은 올해 8.6%의 성장을 기록, 이 지역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ADB는 예측했다.

내년 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7.3%로 전망됐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1%로 중앙은행의 용인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3.9%로 예상된다.

이종화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지역협력국장은 "아시아 개도국은 견조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장기간 지속적 성장을 위태롭게 하는 많은 요소가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 경제성장 전망치는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의 9.6%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국장은 이어 각국이 금융시장을 확대하고 감독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DB는 특히 아시아 개도국이 저소득.저자본 경제에서 중간소득에 자본이 풍부한 경제로 이행 중인 만큼 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서방세계와 교역이 경제 성장을 이끌겠지만, 선진국의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앞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역내 무역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ADB는 제언했다.

폴 헤이턴 ADB 중국 국장은 중국이 내수를 촉진하고 투자와 수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이턴 국장은 "중국이 경제의 균형 재조정에 대해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DB는 이와 함께 인구의 도시 집중과 환경문제가 개도국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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