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46원… 사흘째 하락
2010-09-28 16:11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14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4일(1,130.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48.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해 1,15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하지만 매물벽에 막혀 1,150원대 안착하지 못하고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하고, 달러화 약세도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폭을 만회한데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 초반에는 역외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였으나 후반에 주가와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달러 매도세로 돌아서고,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도 쏟아지면서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월말이 다가올수록 네고물량도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3시 1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47.7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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