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기상이변 예측 정확도 높인다

2010-09-28 10:55

기상청은 28일 국지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기상이변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재해기상 국지상세예보모델'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세예보모델의 해상도는 1.5km로 현존 예보모델의 해상도 12km에 비해 한층 높아져 더 세밀한 예측이 가능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의 모델이 한반도 전체를 가로, 세로 12km씩 나눠 기상정보를 예측했다면 개발되는 모델은 가로, 세로 1km 구간의 정보를 표현할 수 있어 세밀한 예측이 가능해진다"며 "해상도가 12km에서 1km로 높아졌을 때 강수강도의 표현력은 2.5배 이상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년 7월까지 24시간 내 위험기상의 발생을 탐지하는 예보모델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서 2012년 6월까지 3시간 간격의 상세예측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자동기상관측장비(AWS)와 레이더, 위성자료 등을 통한 관측자료에 한반도 지형 등을 반영하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2019년까지 추진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 등 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호우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서해 중부 해상의 기상 관측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올해 연말 운항 예정인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의 모항을 현재 부산항에서 인천항 또는 목포항으로 바꿔 수도권 지역에 영향을 주는 서해 중부 해상의 집중호우, 폭설 등 위험기상을 조기에 감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2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를 2013년까지 설립하고, 서울시의 자동기상관측장비 26대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재해기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재해기상연구센터를 만들고, 국립기상연구소에는 대도시의 이상 기후 등을 다루는 `극한기상연구과'와 `도시기상연구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눈, 우박 등 강수형태의 구분과 강수량 예측 정확도가 높은 이중편파레이더 10대와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을 조기에 탐지하는 다목적 항공기를 도입해 첨단 기상관측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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