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망명언론 웹사이트들, 총선앞두고 공격당해
2010-09-28 10:46
'버마민주주의소리(DVOB)'를 비롯해 해외에 거점을 둔 미얀마 망명 언론단체 3곳의 웹사이트가 27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해 한동안 마비됐다고 이들 단체가 전했다.
"어느 모로 보나 이 디도스 공격은 미얀마 군부정권과 그들에 고용된 해커 용병들이 한 짓이라고 확신한다"고 '이라와디 매거진'의 설립자이자 편집자인 아웅 자우는 주장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DVOB의 태국지부장 토 자우는 자신들은 과거 유사한 공격 이후 대비책을 강구해왔기 때문에 18시간 후 웹사이트를 모두 복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미얀마 승려들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인 '사프란 혁명' 3주년을 맞아 발생했다. 지난 2008년 사프란 혁명 1주년 때도 주요 망명 언론단체 웹사이트를 겨냥한 유사공격이 있었다.
이번 공격은 오는 11월 7일로 예정된 20년만의 미얀마 총선을 앞두고 총선 때 반정부 망명언론 단체들의 웹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시험용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사프란 혁명' 당시 미얀마 시민들은 이들 망명 언론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자국 상황을 문자와 화상으로 외부에 상세히 알렸으며 이에 미얀마 군정은 모든 인터넷 접근을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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