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화, 北당대표회 대대적 보도

2010-09-28 10:37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 개막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번 노동당 대표자회가 지난 1958년과 1966년에 이어 44년만에 개최된다면서 대표들이 이미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올해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 65주년이다.

통신은 1980년에 제정된 조선노동당 장정에 따라 당 대표자회에서 당 노선과 정책, 전략적인 긴급현안, 당 인사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우선 1958년 당 대표자회에서는 당내 반종파주의 투쟁과 당의 유일사상체계 강화 문제가 논의됐으며, 1966년 당 대표자회에서는 사회주의와 국제공산주의 운동 발전에 대한 노동당의 원칙 천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지난 2007년 11월 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정하고 3년여 노력끝에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임무가 더 막중하며 당 영도기구 선출과 양호한 외부환경, 강국건설 임무를 완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당 대표자회는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5월과 8월의 중국 방문사실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한반도 긴장을 원하지 않을뿐더러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아울러 최근 남북한간 이산가족 상봉 재개 논의 등의 남북관계 개선 조짐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등을 계기로 한 북미 대화 재개 등의 한반도 주변 정세도 소개도 곁들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에 무려 10페이지에 걸쳐 당대표자회의 대표들의 평양 도착 모습과 행사장 전경, 김일성 주석 초상화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자료 사진 등과 더불어 당 대표자회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영문판도 이날 "북한에서 열리는 이번 당 대표자회는 오랜만의 큰 행사로 북한의 차기 지도자에 대한 베일이 벗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삼남인 정은이 권력 승계를 할지가 이번 당 대표자회의 핵심사안"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여러 관측이 많지만, 후계 승계가 어떻게 이뤄지더라도 그로 말미암아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을 뒤흔드는 정치적인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을 인용해 "누가 김 위원장의 후계가 되느냐와 관계없이 북한의 안정이 중국의 국가이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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