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MBA 과정, 호주 진출
2010-09-28 09:38
인도의 대학원이 호주에 분교를 세우기로 하면서 인도 교육기관의 호주 교육시장 진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인도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운영중인 SP제인은 오는 2012년 시드니 올림픽파크에 3번째 해외 캠퍼스를 설립해 MBA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8일 전했다.
이곳에 등록하는 대학원생들은 처음 2년동안은 싱가포르에서, 나머지 기간은 시드니에서 각각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SP제인은 이를 위해 모두 4천500만호주달러(495억원상당)를 투자한다. 인도 대학원이 호주에 MBA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제인은 등록 학생들에게 시드니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연간 2만호주달러(2천200만원상당)의 등록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P제인 대표 니티시 제인은 "시드니 MBA 과정은 첫해 120명의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이후 오는 2015년까지 학생수를 7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인은 "글로벌 경영시대가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MBA 과정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은 특정 지역 학교에만 집착하지 않고 세계 곳곳에 있는 캠퍼스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기업 환경과 경영 조건, 문화 등을 익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인은 "최근 멜버른을 중심으로 인도 유학생 대상 연쇄 집단폭행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시드니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캠퍼스 개설에 아무런 장애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 베리티 퍼스 교육부장관은 "SP제인의 시드니 캠퍼스 개설 결정은 호주의 인도 및 외국 유학생시장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환영했다.
SP제인은 1981년 뭄바이에 첫 캠퍼스를 설립한 뒤 이어 2004년에는 두바이에, 2006년에는 싱가포르에 각각 해외 캠퍼스를 설립했다.
한편 호주 대학들도 인도에 분교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호주와 인도 양국간 교육교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양국은 현재 교육관련 장관급 회담을 통해 교육교류 확대방안을 추진중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외국 대학들의 인도 분교 설립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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