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장 "댜오위다오서 다시 고기 잡을 것"
중국과 홍콩 언론 매체들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주변 영해 침범 혐의로 일본에 의해 구속됐다 석방된 중국인 선장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과 홍콩 유력 언론 매체들은 잔치슝(詹其雄.41) 선장이 25일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공항에 도착,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잔치슝 선장이 중국 정부 전세기 편으로 25일 새벽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푸저우공항에는 후정웨(胡正躍) 외교부 부장조리와 훙제쉬(洪捷序) 푸젠성 부성장이 나와 그를 영접했다고 전했다.
문회보(文匯報),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주요 신문들은 26일 잔치슝 선장이 푸저우 공항에 도착해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하면서 환영객들에게 답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특히 문회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잔치슝 선장을 '영웅선장'(英雄船長)이라고 호칭하면서 잔치슝이 '나는 죽더라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라고 말할 것이다'(我死都要說 釣魚島屬中國)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잔치슝 선장은 25일 새벽 푸저우공항에 도착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나를 구속한 것은 불법이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다"라면서 "나는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명보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잔치슝 선장이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영토"라면서 "조만간 다시 댜오위다오로 고기를 잡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CCTV를 비롯한 중국의 관영 언론매체들도 잔치슝 선장이 푸저우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진장(晉江)의 고향마을에 돌아가 마을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때까지의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등 마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영웅'처럼 대접했다.
중국평론신문망(中國評論新聞網)도 '중국선장 잔치슝의 싸움은 개인의 싸움이 아니었다'(中國船長詹其雄 不是一個人在戰)라는 기명 칼럼을 통해 잔치슝 선장을 댜오위다오를 지키기 위해 싸운 '민족의 영웅'(民族英雄)이자 '위대한 중국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