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스코, 비아그라 50% 세일
2010-09-20 20:30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약인 비아그라에 대한 가격 전쟁이 불붙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20일(현지시간) 300개 점포 내 약국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비아그라를 8알에 52파운드(한화 약 9만5000원)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동안 비아그라 판매를 독점하다시피 해온 대표적 의약품 및 화장품 판매 체인인 부츠의 판매가(4알 55파운드)의 반값이다.
영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부츠가 처음 처방전 없이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테스코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는 '첫 번째 슈퍼마켓'이라고 보도했다.
테스코는 간단히 문진과 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을 점검해 적합 판정을 받은 40~65세 고객에게만 약을 판매키로 했다.
쇼나 스콧 테스코 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처방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값싸게 비아그라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테스코의 판매 가세로 부츠도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어 치열한 가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30만명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발기부전을 경험해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츠가 1년전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를 처음 판매했을 당시 수백명의 남성들이 이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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