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일제히 추석 귀성인사
2010-09-20 17:39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민주당 소속 의원 약 20명은 20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대북 쌀 지원 필요성, 기업형슈퍼마켓(SSM)규제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 방침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서민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 대표는 "옛날부터 한가위만 같으라고 덕담을 하곤 했는데 올 추석은 서민이 더 어렵게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반대하는 이명박식 4대강 사업 예산을 민생과 복지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를 배웅한 뒤 서울역 인근의 남대문경찰서를 격려 방문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사과 상자를 전달하면서 "경찰의 근무여건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을 잘 안다"며 "민주당이 예산국회에서 경찰을 위해 특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석 당일인 22일 서울시내 복지시설을 찾은 뒤 23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추석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귀향활동을 통해 현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정감사와 예산국회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연휴기간에 호남 출신인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역 민심도 청취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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