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 선장 조기석방 없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일본 정부의 센카구<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제도에서 중국 선장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중·일간 외교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정부는 센카구<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제도에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나포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조기에 석방하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이 중국 선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한데 대해 중국 외무부가 보복조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로서는 국제법에 의거해 엄정히 대응할 뿐이며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외무부의 왕광야 상무부부장은 19일 밤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측이 즉시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선장에 대한 조치와 관련, 법에 의한 엄정한 대응을 해나가면서 중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기로 했다.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은 19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이 자국 어선 선장의 구속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동중국해 가스전의 단독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이 단독개발을 강행할 경우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제소나 일본 기업의 독자굴착 등의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반발이 장기화할 경우 10월 하순 예정된 아세안 정상회의,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의 중일 정상회담 개최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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