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후보 국회인준 무난할까
2010-09-16 21:01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공정사회'라는 화두로 더 높아진 국회 인사검증의 벽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이미 지난 2008년 대법관에서 감사원장으로 취임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데다 여야 모두 호감을 갖고 있고, 지난 2년여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행정 전반에 대해 적잖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국회는 2008년 9월2∼3일 당시 감사원장 후보인 그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실시했으나 장남에 대한 부당소득공제, 본인의 병역면제, 소득신고 누락 등 일부를 제외하고 결정적 흠결을 찾지 못했다.
그는 병역면제와 관련해 "1972년 부동시(양쪽 눈의 심한 시력차)로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소명했고, 장남이 미국서 대학원에 다녔던 2006년 7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대상이 안된다는 것을 몰랐는데 결과적으로 잘못했다"며 돈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산은 당시 11억2천462만원를 신고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감사원장이 워낙 명철하고 이론적인데, 감사원장으로 오면서 정무적 감각까지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법사위에서 `김황식 총리설'에 관심을 보였던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도 "법사위에서 보니 굉장히 업무파악 능력이나 적응력이 훌륭하시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표는 특히 "사전에 여권이 몇 사람을 놓고 `이런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고 상의를 해왔다"며 총리 지명전에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천안함 침몰 대응실태 감사 등 일부 쟁점화될 사안은 있다.
야당은 최근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에서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4대강 현장감사를 마치고도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며 강도높게 질타한 바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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