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 신뢰 상실, 창립 이래 최대 위기"

2010-09-16 17:58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장이 16일 신한 사태와 관련해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정상화 플랜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이날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신한인이라는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은 직원들을 보면서 최고경영자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 올린 신뢰가 상실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 또한 매우 클 것"이라고 위로했다.

라 회장은 "그러나 언제까지 머뭇거리고 있을 수는 없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결코 과거와 같은 신뢰받는 우량 금융그룹위 위치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 단합해 신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뛰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라 회장은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한이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금융회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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