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 5년만에 재도전키로

2010-09-12 12:11

일본이 이번달에 시작되는 유엔 회기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입에 5년 만에 재도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우선 거부권이 없는 상임이사국을 만들자고 주장, 독일.인도.브라질을 포함한 4개국 그룹(G4)을 축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지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이번달 유엔 총회에서 G4 외교장관 회담을 열 계획이다. 앞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은 7일 독일을 방문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에 협력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 시도는 2005년에 좌절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유엔의 모든 가맹국에 의한 '안보리 개혁 정부간 교섭'이 시작된 것을 계기로 상임이사국 가입을 재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등 4개국 그룹은 2005년에 '상임이사국을 6개국, 비상임이사국을 4개국 추가하고, 새로 상임이사국이 된 국가에는 15년간 거부권을 주지 말자'는 안을 주장했었다.

일본은 이번에도 2005년 안을 기본으로 내년 9월까지 새로운 방안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 2005년에 상임이사국 진입에 실패한 원인을 아프리카 53개국의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번에는 인도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대화를 하는 한편 G4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지지하면서도 현재 상임이사국 5개국,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15개국 체제인 안보리를 상임이사국 11개국, 비상임이사국 14개국 등 25개국으로 대폭 늘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온건한' 확대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의도가 그대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