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곧 열린다

2010-09-09 15:1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일본.독일.중국 등 정부가 공격적인 전기차산업육성 정책을 추진하고있다. 이에대해 정부 및 관련업계는 전기차가 자동차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감안하면 한층 더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데 의견을 모았다. 주목할 점은 미국 2015년까지 100만대, 중국 2020년까지 500만대 등 각국이 의욕적인 보급목표를 세워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에 발맞춰 9일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신동력산업을 이끌 국산 전기차 1호 '블루온(BlueOn)'을 첫 선보였다. 내년부터는 고속전기차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 우리나라에서도 곧 고속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전기차 보급은 어떻게?

정부 및 관련업계는 당초 2017년으로 예정했던 중형 전기차 양산시기를 2014년으로 3년 앞당겼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도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을 검토해 2012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식경제부는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까지는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가 전기차로 바뀌도록 목표를 세웠다.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와 220만대의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소형전기차 ‘BlueOn’ 개발 시 축척된 기술을 중형전기차 개발에 응용․확대해 당초 2017년 중형 전기차 양산계획을 3년 단축해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에 보급되는 2013년엔 전기차 구매시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검토한다. 우선 2012년까지 동급 가솔린차와 가격차의 반 수준의 구매보조금(대당 2000만원 한도내)을 지원한다. 자동차 취․등록 및 운행단계에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친환경차에 전기차를 포함, 구매비율도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자동차 제작사가 판매해야 하는 친환경차의 비율 역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충전인프라를 구축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단위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수립해 2020년까지 공공시설, 대형마트, 주차장 등에 충전기 220만대가 설치될수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2년까지 환승주차장, 간선도로 및 공공주차장 등에 국가 및 지자체가 설치하는 충전시설의 예산을 지원한다. 2013년 이후 민간이 설치하는 충전시설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 전기차 거점도시 건설 및 다양한 운행모델 개발

통합적인 보급체계를 위해 전기차 거점도시가 만들어진다. 지역특색(환경, 경제, 산업, 전력, 교통 등)을 고려해 전기차 보급 필요성과 효과가 기대되는 도시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엔 친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운행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생태관광지 안내 및 관리, 철도역․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운행 등 다양한 공공 운행모델(우편․택배, 공항셔틀버스, 순찰차량 등)을 개발 및 보급한다는게 골자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역시 전기차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관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과감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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