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특채 파문' 책임자들 인사조치(종합)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외교통상부는 9일 유명환 장관 딸의 특채 파문과 관련,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을 보직대기 조치하고 한충희 인사기획관을 엄중 경고한 뒤 외교안보연구원으로 보직을 이동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번 파동의 지휘선상에 있었던 신각수 제1 외교차관의 경우 현재 장관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신 차관이 담당하던 인사업무를 천영우 제2 외교차관에게 이관했다.
김영선 대변인은 "후임 기획조정실장과 인사기획관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번 특채파동과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등 구체적인 문책의 범위와 수위는 후임 외교부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인사조치에 대해 "이번 파동으로 인해 어려운 국면을 가능한 조기에 수습함해 외교공백을 막는게 필요하다"며 "실추된 신뢰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 것인가를 검토해왔으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추후 감사결과에 따른 문책여부와 관련, "이번 조치는 1차적 조치로 받아들여달라"며 "책임문제는 관련규정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진행중인 특별인사감사가 최종 마무리될 경우 이번 파동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외교부 인사들에 대한 추가 문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유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선 대변인은 "(유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어제 사표가 수리된 뒤 신각수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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