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동 중…추석전후 LG전자 등 이전 완료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8시경 회사로비에 도착한 LG이노텍의 모 부장은 엘리베이터 앞에 늘어선 긴 줄을 보고 깜빡 놀랐다.
휴가와 출장으로 2주일 만에 본사로 출근한 그는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빌딩에 LG전자 임직원들 1500여명이 8월 중순에 이전해 온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본사 스텝 인원 1000명을 제외한 LG전자 각 사업부 임직원 2800여명이 서울스퀘어빌딩으로 이전하는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도 이달 추석을 전후해 서울 용산U+빌딩에 이삿짐을 풀어 놓을 예정이다.
LG의 본사 빌딩인 영의도 LG트윈타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계열사 사무실 이전이 본격화 된 것.
LG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관빌딩을, 내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동관빌딩의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실을 이전한 LG전자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인 용품을 다시 마련하느라분주하다. LG전자 모 과장은 “사무공간이 바뀐 차에 서랍에 비치해 놓은 세면도구를 새로 장만했다”며 “새로운 기분으로 일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전자는 물론 인근에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까지 LG임직원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남대문로 상인들이다.
남대문로 연세빌딩 앞 모 감자탕집 사장은 “9월 들어 점심시간에 매출이 1.5배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른바 LG이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LG이전 효과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5월 경 서울스퀘어빌딩에 LG화학과 LG상사도 임시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편 다음 달 신축이 완료될 서울 신문로 LG광화문빌딩에는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서브원 등도 새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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