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대선후보 꿈 있다" 孫 "600만표 되찾을 것"

2010-09-07 19:26
조경태·추미애도 출마 선언…막오른 민주 당권 레이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10·3 전당대회’를 향한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렸다. 전날 전대 규칙 확정과 함께 각 주자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유력주자 ‘빅3’ 중에선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날 잇달아 공식 출마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욕심을 비울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난 대선후보의 꿈도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할 마음가짐과 자세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고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견을 통해 “이번 전대는 우리가 ‘제1야당’이라는 작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정치집단이 아니라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며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8일 출사표를 던진다.


다른 주자들 중에선 조경태, 추미애 의원이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3당 합당 이후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한 정치인”임을 내세웠고, 추 의원은 “‘동행정치(同行政治)’를 통해 누구도 배제되거나 소외돼선 안 된다. ‘사익정치(私益政治)’로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친노(친 노무현) 486’ 그룹 인사들은 오는 10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를 고수해온 이들은 집단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전대 룰’에 반발, 공동전선을 꾸리기로 한 것이다.

비주류 측의 천정배 의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저서 ‘정의로운 복지국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박주선·김효석·유선호·조배숙 의원 등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9일 ‘컷오프’(예비경선)를 치러 본선의 진출할 9명의 후보를 선발한다. 이들이 10일까지 본선 후보등록을 마치면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시·도당 개편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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