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잡아라"..고급 선물세트 '봇물'

2010-09-08 09:44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식품ㆍ주류ㆍ생활용품 업체들이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식품업체들은 이색 선물세트나 한정판 상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노년층뿐 아니라 청소년과 중년 여성까지 겨냥한 상품으로 추석 선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류업체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고 추석 선물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색 식품 선물세트 쏟아진다 = 추석 선물세트로만 매출 8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운 CJ제일제당은 천일염 제품 '오천년의 신비'를 식품 특선 세트에 넣었다.

그동안 저가로 내놓았던 '스팸'을 다양한 제품들로 채워넣어 최고 5만5천원대 세트까지 구성했고 프랑스산 포도씨로 만든 '보르도 꼬냑 포도씨유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풀무원은 그물을 사용해 조류에 떠다니는 어류를 살짝 가둬 잡는 남해안 전통어법인 '낭장망(囊長網)' 방식으로 잡은 프리미엄 냉장 멸치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한다.

동원F&B는 2만∼3만원대 참치 세트 50여 종 외에 급속 냉동한 황다랑어에 홍삼 진액을 더한 한정판 '참치명작 세트'(13만원) 같은 고가 제품을 준비했다.

사조그룹은 작년보다 30% 많은 물량인 410만 세트를 준비하면서 고급 식용유 세트, 고가 젓갈류 명작세트'를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도 '3년 묵은 천일염 세트', '명품 장류 세트'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선물세트 90여 종을 내놓으면서 삼화차, 카레 등을 넣은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건강을 선물하세요" = 명절 때마다 효도 선물로 주목받는 건강기능식품은 올 추석 남녀노소를 두루 공략한다.

대상웰라이프 '홍의보감'은 '더 브레인 홍삼 틴 업', '홍삼토닉 세트' 등 다양한 연령대를 노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산삼배양근과 동충하초로 만든 '그린체 활력보감', 중년 여성을 위한 '그린체로젠빈수', 직장 남성을 위한 '내몸 화음 칡즙과 헛개나무' 등 5만∼30만원대의 제품을 추석 선물로 추천하고 있다.

바이엘은 물에 타마시는 발포정 형태의 비타민 '베로카 퍼포먼스'를 판매하고, 웅진식품의 홍삼 브랜드인 '장쾌삼'은 발효 홍삼 제품으로 구성된 세트 28종을 선보였다.

항균 전문 브랜드 데톨은 '우리 가족 건강'을 콘셉트로 물티슈, 손 세척제, 비누 등 항균 제품을 모아 선물세트 4종을 내놓았다.

◇막걸리부터 양주까지 = 주류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부터 고급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배상면주가는 '명품 과실주', '고도주' 세트 외에 유기농 쌀 막걸리, 오미자 막걸리 등을 700㎖부터 1천980㎖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구성한 막걸리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수석무역은 추석을 맞아 상황버섯 발효주로 구성한 '천년약속 선물 세트'와 프랑스, 칠레, 미국산 등 3만∼30만원대 와인 세트, '골든블루' 등에 잔을 곁들인 위스키 세트를 함께 선보였다.

트윈와인은 감사의 의미를 담은 '비냐 마이포 그랑데보션 세트', 이탈리아산 유명 와인으로 구성한 '이탈리아 와인 명가 세트' 등 메시지를 담은 와인 세트 39종을 내놓았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호주산, 이탈리아산 등 2만∼3만원대 와인에서 수십만 원대의 고급 와인까지 포함하는 선물 세트 42종을 선보였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발렌타인' 리뉴얼 시리즈와 '임페리얼'을 추석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조니워커는 6가지 색상의 라벨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맥캘란은 12년과 15년, 18년산 위스키에 미니어처 제품과 양주잔을 곁들여 9만대부터 24만대까지의 3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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