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연준, 경기부양 규모 밝히지 말아야"

2010-09-07 02:49


(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미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매수에 나선다면 한도를 밝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 연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지난 1일 물러난 도널드 콘 연준 부의장은 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매우 깊은 침체에서 이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이 추가 부양조치에 나서야 하며 추가 조치에는 한도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시중의 저금리 기조 유지를 위한 추가 국채 매입 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콘은 이같은 조치가 "상당한 효과를 내려면 연준이 막대한 물량을 사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퍼져야 한다"면서 "연준이 1조달러를 사들이겠다고 밝혀야 하는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지금은 조금만 매수하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지속적으로 추가 매수에 나서겠다'고 말한다면 시장은 누군가 지켜보면서 경제가 약화하거나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매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알게 됨으로써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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