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역 북부에 40층 '국제회의시설' 들어선다

2010-09-05 19:04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역 북부에 대규모 회의장·호텔·전시장 등을 갖춘 40층 규모의 국제회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7일~ 22일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총면적 31만7219㎡ 규모의 '서울역 국제회의시설'은 서울역 인근인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의 2만8083㎡ 부지에 용적률 757.08%를 적용해 지하6층~지상40층 규모로 건립된다. 

중앙에는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센터(9만3878㎡)가, 양 옆에는 지상27층 규모의 호텔(850실, 7만3890㎡)과 지상40층 규모의 업무·문화·판매 목적의 건물(업무시설 9만9381㎡, 문화·판매시설 5만68㎡)이 생긴다.

특히 컨벤션센터에는 국내 단일층 최대 규모인 전시장(1만800㎡) 및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최대 3000석 규모의 회의장 등이 마련된다.

센터 앞 선로 위에는 '경복궁~덕수궁~서울역~숭례문~서소문공원'으로 이어질 역사문화축 종점역할을 맡을 '친환경테마파크' 주제 대형광장(2만3700㎡)이 조성된다.

더불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일대의 슬럼화를 이끌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컨벤션센터 1층을 지나는 데크형도로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후 2011년 착공, 201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사업부지 대부분을 소유한 코레일은 개발·운영을 맡을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 자금조달계획·운영계획 등을 수립 중이다.

시는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에 따라 KTX·인천공항철도·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한 서울역에 유치될 이 시설이 서울의 주요한 전시컨벤션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국제회의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8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간 8만여명의 고용창출 △서울의 브랜드가치 상승·도시경쟁력 제고 등의 기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로 강남·강북 균형발전 도모 △서울역 주변 정비와 고가도로 철거로 인한 주변의 경관개선 등도 기대하고 있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제껏 철도 시설로 단절된 서울역 주변이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행 공간과 열린 광장 조성을 통해 시민 품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물론 활력있는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개발은 '친환경'을 테마로 하며 신재생에너지, 자원재활용, 첨단 친환경요소기술 적용 등으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건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건물 대비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50~75%까지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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