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임CEO, "내년 노조대표와 협상"
2010-09-03 13:25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애커슨은 2일(현지시간) 내년 노조 대표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커슨CEO는 사원들에게 보낸 첫 편지에서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커슨은 편지에서 최근 자동차노조 신임 위원장 밥 킹을 만났다며 "경영진과 근로자가 매사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함께 힘을 합쳐 일하자는 데 동의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나라의 건설, 또 다른 분야의 건설에서 노조의 역할이 인정받고 있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며 "노조 집안 출신으로서 개인적 차원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8개월 사이에 네번째 CEO로 발탁된 애커슨은 전격 사임한 에드 휘테커(68)의 뒤를 이어 지난 1일 취임했다.
애커슨은 당장 기업공개(IPO) 계획에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한편 내년에 종료되는 전미(全美)자동차노조(UAW)와의 협약 갱신에도 준비해야 하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GM과 노조 간 단체협약은 내년 9월 14일 종료되는데 양측은 이틀 간 파업 끝에 지난 2007년 9월 이 협약을 체결했다.
디트로이트 GM에서는 시급 근로자 5만3000명이 노조원인데 지난 2007년의 7만3000명에 비해 2만 명이 줄었다. GM은 전 세계에 시급·월급 근로자를 합쳐 20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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