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현 개헌논의, 진정성 없어"
2010-09-03 11:32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3일 "현재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개헌 논의에는 진정성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기본법인 헌법이 어떠한 구조가 되어야 하는가하는 진정한 고민보다는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방편이거나 또는 정략적 이해관계가 동기인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을 정치 장난이나 말장난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개헌은 국가구조를 바꾸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선진화의 시대 변화 중 가장 주요한 특징은 보다 광범위한 세계화와 국가의 분권화"라며 "중앙집권제형 국가 구조를 분권국가구조 즉, 연방제 수준의 국가구조로 바꾸어 각 지방이 세계에서 단위 국가와 같이 경쟁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북 쌀 지원과 관련, "북한주민들의 재해로 인한 극심한 재난을 구휼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또한 우리가 해야 한다"며 "다만 그 식량은 피해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군용 등으로 전용되는 일이 없도록 그 투명성을 확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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