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앱스토어 공개

2010-09-03 10:48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자사 웹사이트에 앱스토어를 열고 중국 앱스토어시장 선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바이두의 앱스토어가 페이스북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과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바이두 웹사이트에서 게임과 동영상, 전자책 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바이두의 플랫폼은 어떤 기기나 컴퓨터의 웹브라우저로도 접속할 수 있어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를 위협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바이두에 30%의 수수료만 내면 사용자들의 기부금이나 광고 수입 등을 얻을 수 있다.

'박스컴퓨팅오픈플랫폼'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바이두의 야심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네티즌들의 호응이 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시도가 구글과 다른 업체들의 아이디어를 중국시장에 차용한 데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가 판치는 중국에서 바이두의 앱스토어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바이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대개 게임인 데다 그 수도 400여개밖에 안 되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25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거래되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대조적이다.

반면 일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개방성이 크다며 바이두의 앱스토어를 반기고 있다. 또 수수료가 동종업계에서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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