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강보합 마감…개미 매도에 美호재 무용

2010-09-02 15:4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제조업지수 상승에 힘입어 연이틀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밀려 1770선 안착에 만족해야 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4포인트(0.62%) 오른 1775.73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상쇄됐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8월 제조업지수는 기존 예상치인 52.8을 크게 웃도는 56.3을 기록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8월 PMI 역시 예상치 51.5보다 높은 상승한 51.7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줄면서 다우지수는 225포인트(2.5%) 상승한 10269.47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52%, 대만 가권지수는 0.69%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역시 출발은 좋았다. 1% 넘게 뛰며 178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개인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온데다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강보합세에 그쳤다.

개인은 282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0억원 및 2003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비금속광물은 2.37% 상승했고 유통업종도 2%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전기전자 역시 1.78% 상승했고 섬유의복, 음식료업, 기계, 의약품, 제조업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 증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함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증권업종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0.36% 하락마감했다. 금융업은 0.9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0.93% 오른 75만9000원으로 마감했고, POSCO는 -0.31% 하락한 48만2000원, 현대차는 -0.69% 하락한 14만3000원에 그쳤다.

거래량은 2억8685만주, 거래대금은 5조5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12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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