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IPO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로이터

2010-09-02 14:20
"11월 3일부터 '로드쇼'…11월 18일 재상장할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 이후 투자설명회(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GM은 중간선거 다음날인 11월 3일 2주 일정으로 로드쇼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 IPO 공모가는 같은달 17일 결정되고 18일 재상장된다. 소식통들은 GM이 최근 이런 계획을 마무리짓고 있는 중이며 계획은 증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GM이 로드쇼 일정을 중간선거 이후로 잡은 것은 하반기 자동차시장 상황이 상반기만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3분기 실적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GM은 지난달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GM은 이번 IPO를 통해 대략 2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IPO의 주인공은 카드업체 비자로 이 회사는 2008년 197억 달러를 주식시장에서 끌어모았다.

GM의 IPO 규모는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 소식통은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을 통해 각각 10억~160억 달러, 30~4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게 GM의 초기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GM이 IPO 시기를 중간선거 이후로 미루면 재상장을 통한 GM의 성공적인 재기를 이번 선거에서 치적으로 내세우려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상은 물거품이 된다.

GM에 5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쏟아부은 미 정부는 이 회사의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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