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방미..미.중 내일 北문제 논의
2010-09-01 14:33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미국을 방문, 1일(이하 현지시간)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 한반도 담당 미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문제를 협의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국무부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우다웨이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과 가졌던 것처럼 중국과 한반도 문제 현안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만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내일 만남에서 다양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측이 우리에게 며칠전 중국에서 이뤄졌던 회담(북.중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고, 이웃국가에 대한 호전적이고 도발적 행위를 중지하며, 비핵화를 위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 법과 의무를 준수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이 이 방향으로 움직일 자세가 됐다는 점을 입증할 경우 우리는 향후 대화에 열린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시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실장은 이날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북한문제 토론회에서 미.중 당국자간 협의후에도 조만간 6자회담이 열리는 극적 돌파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 실장은 "중국은 미.북 양자접촉, 예비회담, 본회담으로 이어지는 6자회담 3단계 접근을 제안하고 있고,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또 미국의 대화 의지도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도 CSIS 주최 토론회에서 6자회담의 재개 여부와 관련해 "우리가 과거 여러 차례 지켜봐 왔듯이 회담이 쉽사리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금주 중 워싱턴을 방문, 미.중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간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6자회담 재개 중재안에 대해 한미간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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