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률 높인 '녹색 아파트'에 소비자 '눈길'

2010-09-01 14:37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설계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에너지절감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분양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등 분양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다양한 기술이나 시설들을 도입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이달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하는 '계양 센트레빌'은 건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단지로 40% 이상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자전거 전용 주차장과 바이크스테이션, 단지 내외 자전거 도로 등 대규모 자전거 특화시설을 갖췄다. 자전거도로 길을 따라 총 5곳에는 국내 최초로 '바이크스테이션'이 설치되며, 이곳에서는 자전거 세척과 정비, 타이어 공기주입이 가능하다.

또 자가건강검진시설과 공중화장실, 휴게공간 등이 조성된다. 태양광, 지열, 풍력을 활용한 에너지절약 시스템은 물론 에너지 체험형 놀이시설을 마련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교육 및 홍보효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절감 의무비율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산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도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이수건설이 지난달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중화'에는 친환경 그린 에너지인 태양광 설비가 도입된다. 태양광 에너지를 일부 공용전기로 활용함으로써 관리비를 절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유해물질이 저함유된 친환경 인증 건축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이 10월에 남양주 퇴계원에 분양 예정인 '퇴계원 어울림'은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 2등급 예비인증과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계획이어서 표준주택 대비 약 30% 에너지 절감으로 인한 관리비 절감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에도 에너지 절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K D&D의 단독주택 브랜드인 '스카이홈'에는 이중 구조의 단열시스템에 기존 주택대비 기밀도를 약 3배 이상 높여 에너지가 세어나가는 것을 차단했다.

여기에 고성능 단열재 및 고효율 창호, 현관문 등을 사용해 일반 아파트보다 열효율을 최소 50%까지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아파트 에너지 의무 절감률이 5% 가량 상향 조절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정부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에너지 절감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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