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보다 전월세 수요 늘었다"(부동산114)

2010-09-01 11:30

   
 상반기 이사 수요빈도(내집 대 전월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 마련보다 전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가 위축되고 어려워지면서 거래중개서비스 등 개인 거래를 지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는 지난 8월 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2010년 인터넷 및 중개업소를 이용한 주택거래패턴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이사 경험이 있는 총 684명의 응답자 중 65.4%인 447명이 내 집이 아닌 전월세로 이사한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내집으로 이사가 41.8%, 전월세가 58.2%로 나타났으나 올 들어 임차 수요, 즉 전월세 비중이 더 높아졌다.

특히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다 내 집으로 이사하는 비율은 전년 6.8%에서 4.8%로 비율이 감소했고 다시 전월세로 이사하는 비율이 95.2%에 달했다.

전월세에서 내집으로 이사하는 비율은 2009년 90.8%에서 2010년 87.4%로 감소했고 내집에서 전월세로 이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6%로 전년(9.2%)보다 늘었다.

전월세 임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서 전월세 물건을 구하거나 거래를 하기에도 어려움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이사한 주된 이유로는 내 집 마련 이사자의 경우에는 큰 주택으로 갈아타기, 우수학군이나 직장 근처로 이사하기 위해서가 많았다. 전월세 이사의 경우에도 직장 인근이나 우수한 학군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서라는 답변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이사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 최초 주택 검색 방법으로는 '인터넷검색' 비율이 여전히 27.2%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35.5%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대신 맞춤형 거래중개서비스가 15.9%로 전년보다 응답 비율이 3.8%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부동산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응답자가 82.6%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사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73.9%로 많았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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