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장] 부양책 기대로 일제히 상승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 의장의 경기회복세 유지 약속에 이어 일본 은행도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은행는 이날 오전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유동성 공급규모를 기존의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고 이중 10조엔의 만기는 6개월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0.1%인 기준금리와 1조8000억엔 규모의 장기국채 매입규모는 당초 방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일본 은행은 9,100선을 회복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8.20포인트(1.76%) 뛴 9,149.26에 마감했다.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두어들이는 혼다 자동차는 간 나오토 총리의 과감한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해 2.2% 올랐다.
스미모토 부동산 개발은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3.4% 뛰었고, 미쓰비시상사는 유가와 철강가격이 오름에 따라 2.1% 상승했다.
타카하시 카즈히로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 이사는 "추가 완화 정책이 바로 시장이 원한 것"이라고 밝히며 "더 강력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로 엔화는 오늘 오전 약세를 탔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2주간 계속 상승세를 탔던 증국증시도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에 의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92포인트(1.61%) 상승한 2,652.66, 상하이A주는 43.90포인트(1.61%) 오른 2,779.09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4.41포인트(1.74%) 뛴 258.75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주와 소비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선화에너지는 수익이 14% 올랐단 소식에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중국 2위 철강업체 바오샨철강은 2.37% 급등했다.
다이 밍 상하이킹선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양적완화 약속은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8.29포인트(0.24%) 상승한 7741.2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9분 현재 83.12포인트 오른 2만680.47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1.16포인트 상승한 2949.9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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