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정기국회.. 인사청문 등 쟁점 與野 공방 예고
2010-08-30 17:30
여, 친서민 법안 등 중점 처리
야, 조현오 사퇴 등 공세 지속
(아주경제 장용석·차현정·천안=박재홍 기자)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경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등 ‘8·8개각’ 인사청문회에 따른 후폭풍을 조기에 차단코자 당·정·청 소통과 친서민 기조 강화를 내세우며 전열 정비에 나선 모습.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충남 천안 지경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등의 사퇴를 수용한 건 민심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집권 후반기 국정지표인 ‘공정한 사회’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관철되도록 당·정·청이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우리에겐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 정부를 이끌 책임이 있다”면서 “당·정 협의를 강화해 당이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연찬회에선 개각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평가 및 후속대책 등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김성식 의원은 “인사검증은 기본적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문제다”면서 “필요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밖으론 조현오 경찰청장 등 청문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안으론 정기국회를 ‘확실한 대안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등을 거론,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한다. 과감한 쌀 지원으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정책위는 지난해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예산 과다 전용 및 홍보비 집행 사례 등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예산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추후 국회 상임위를 통해 조 청장 등에 대한 자질 추궁을 계속하는 한편, 김 전 총리 후보자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의 ‘부실수사’를 문제 삼아 재수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조 청장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데 대해 “조 청장을 고집하는 한 정부는 ‘공정한 사회’를 말할 자격이 없다. 국민이 개선의 기회를 줬음에도 청와대가 스스로 포기한 셈”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민주당은 31일 서울 수유리에서 ‘민생현장 주민 초청 간담회’를 겸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를 개최한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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