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24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문화부 2차관 재임기간에 사용한 특수활동비가 1억1900만원에 이르며 주로 유흥과 골프 부킹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이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 후보자가 제2차관 시절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본인 명의의 특수활동비가 모두 4950만원에 달한다"며 "주로 유흥비와 골프부킹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책임 있는 사람의 내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2008년 한 해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여론수렴 등 홍보활동 명목으로 모두 3900만원을 사용했다. 신 후보자의 당시 총급여는 8084만원. 즉, 급여의 절반에 가까운(48.2%) 금액을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받아 쓴 것이다. 2008년 집행된 전체 특수활동비는 모두 9500만원으로 이중 3분의 1이상을 신 후보자가 썼다. 또 지난해 4월 제1차관으로 이동 전까지 특수활동비를 본인 명의로만 2400만원을 더 사용했다.

최 후보는 "특수활동비 출금 최종 결재라인이 차관이고, 그밖에 간부들은 명의만 빌려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정자가 실제 제2차관 재임기간 중 쓴 특수활동비는 1억19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특수활동비는 사용 내역에 대한 영수증을 따로 제출할 필요가 없어 고위 공직자들의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