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새로운 어촌개발사업 시작

2010-08-19 08:04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어촌개발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

19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대규모 수산물 가공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충남 서천 등 6개 군에 '어촌마을 시범모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대규모 수산물 가공전문단지'조성은 농어촌공사가 자체자금 151억원과 보조금 46억원 등 총사업비 197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일대, 16ha면적에 기존 농공단지(제1·제2)와 연계해 젓갈제조, 어류원시 가공 등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수산물가공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수산물 원료의 공급 및 제품생산, 포장 등을 한 곳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돼 수산물가공업체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공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생산시설의 위생문제를 해결하고 먹을거리의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집단화된 대규모 수산물 가공전문단지 조성이 지역 어업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 가공단지에는 총 34개의 중소 수산물 가공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현재 용지보상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공고 및 주민설명회를 마친 상태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자체자금 47억 원을 투자해 충남 서천 등 6개 지역을 '어촌마을 시범모델'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낙후된 어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주공간을 관광 명소화해 농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어촌마을 시범모델은 지역여건에 따라 ‘주민복지형’과 ‘어촌명소화형’으로 나눠서 개발한다. ‘주민복지형’은 문화복지 및 소득기반시설 중심으로 지원, 독거노인증가와 고령화 사회에 부합하는 복지환경을 개선해 주는 모델로 기존의 복지시설 및 마을의 낙후도, 고령화 등을 고려하여 충남 서천군 등 총 4개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어촌명소화형'은 문화복지 및 소득기반시설과 병행해 환경과 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어촌을 관광 명소화하는 모델이다. 정주환경이나 주변 자연경관 등이 우수해 명소화 가능성이 높은 경북 울진군과 경남 남해군의 2개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

특히 이 모델은 지역주민의 소득사업(펜션 등)에 기업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따라 투자기업은 기업마을의 명칭 부여, 직원들의 휴양소로 활용 및 체험시설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되며 마을 주민들은 시설물을 관리․활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착수되면 홍보를 통해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할 계획다. 성공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지자체, 기업, 지역주민 등의 매칭그랜트를 통한 새로운 어촌명소화 정책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한상우 농어촌공사 지역개발본부이사는 “앞으로 공사는 각 시․군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어촌개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며 "어촌주민의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어촌관할 시․군과 협력해 '한반도 어촌 Story Road & 나들목'을 조성해 都․漁교류 촉진으로 어촌지역주민의 소득 향상을 위한 체험․관광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조성사업은 전국 어촌과 해안선을 따라 테마가 있는 해양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Story Road 2000km를 조성하고 거점지역에 도시민과 어촌주민간 문화교류와 통합의 공간인 나들목센터 50곳을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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